명문대 만이 진학(유학)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문 활짝 열고 교육의 시야를 넓히자
세대를 잇는 가족의 역사나, 한인 이민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후대에서 조명해 본다면, 지금 우리 학부모들이 엮어 가는 한 세대의 인생이란 참으로 과도기적이었다고 평가하게 될 그런 삶일 것이다.
기껏 수백 년의 역사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라고 해도 세월 속에 정립된 시스템 속에서 이민자로서의 삶을 뿌리내리려 애쓰는 우리의 삶은 어쩔 수 없이 특수한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타국에서 이민 1 세로 이러한 특수상황을 사는 한인들의 집단이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 편으로 치우칠 수밖에는 없는 특수한 생활집단이며, 그 안에서 우리가 갖게 되는 생활철학이란 아무리 우리가 부인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한 편으로 일그러져 있을 수 밖에는 없다.
우리의 교육관 또한 이 나라 이 세대 속에서 완벽하게 정립된 것이라고 내세울 수 없는 것이며 우리는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며 후세가 잘했다 할 수 있는 자녀교육을 위해 어려운 한 걸음 한 걸음을 묵묵히 디뎌 나아가야만 하는 책임을 걸머진 부모 세대인 것이다.
이러한 학부모 세대인 독자들에게 대입을 목표로 한 교육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와 조언을 위해 교육칼럼을 써오다 보니, 마치 우리의 특수 상황이나
교육전반의 중요한 문제들은 무시한 채, 대입까지의 교육, 그 것도 좀 더 나은 대학으로의 진학/유학을 목표로 한 교육만이 우리 학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전부인 양 전달하고 있지나 않은가 염려될 때가 많다.
우리 학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교육, 성공한 교육이라는 개념이 일단 우수대학진학/유학에 그 주안점이 있다는 것은, 그것의 장단점을 떠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학업에 성공하는 많은 한인 학생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많은 우리 자녀들을 볼 때에 우리들은 우리들의 교육열에 당연히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또한 이에 많은 학부모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열성이 꼭 필요한 것임은 더 말할 여지가 없다.
<자녀의 미래를 함께 탐구해 나가자>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미국대학 시스템이 그 질과 다양성에 있어서 우리 자녀의 능력과 적성에 맞추어 받을 수 있는 거의 가능한 모든 적합한 대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과, 우리 심성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얘기하는 ‘좋은 교육’에 대한 자각은, 우리가 자녀의 대입을 향하여 가지고 있는 편협한 사고방식에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좋은 교육을 자녀에게 받게 하겠다는 지상의 바람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모든 한인 학부모의 그 바램이 한마디로 요약하여 우수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으로서 집약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녀교육의 개념을 그 폭에 있어서 대폭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입 준비와 대입 전 초 중 고 교육에 있어서도 자녀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어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교육이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학업 정진보다 우선되어 심사숙고 되어야 될 것이다.
대입준비에 있어서 대학의 선택에 수년간 총력을 기울이기에 앞서서,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것을 위해서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며, 학교생활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깊고 넓게 생각해 보며 탐구해 보는 삶을 학생이 살아내며, 학부모는 학생의 이러한 중요한 탐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뒷받침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대입 준비를 해 나아 가기를 필자는 기원한다.
세상에는 많은 일거리가 있으며, 추구해야 할 많은 훌륭한 가치들이 있고 우리 자녀들의 적성과 능력 또한 그 무엇에 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으므로 대문을 활짝 열고 멀리를 바라보듯이 자녀의 미래를 향한 탐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모험가가 탐험을 하듯 대입과 그 너머를 향하여서도 우리가 내려야 결정과 선택들은 단지 좋은 성적, 두서너 곳의 대학에만 있지 않고, 사실은 발견 안된 보물마냥 도처에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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